겨울철만 되면 함박눈이 얼마나 내리느냐에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두 지방이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무주와 평창이 주인공으로 서로 더 많은 눈이 내렸으면 하고 늘 하늘을 보면서 기도를 올리곤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내리는 눈이 지형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 북서풍이 불면 무주에 큰 눈 "
일반적으로 겨울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때 찬 공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마치 목욕탕 천정에 물방울이 맺히듯 구름이 발달하게 되구요.
이 구름이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서해안에 눈을 뿌리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 북서풍은 며칠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리는 눈의 양도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무주는 호남지방으로 향하는 눈구름이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높은 산악지역이어서 많은 눈이 내리게 되고 이 때문에 유명한 스키장이 많은 지방이기도 합니다.
" 북동풍이 불면 평창에 폭설 "
북서풍이 불면 평창주민들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맑은 하늘에 겨울햇살이 눈부시니 스키로 한 철 장사를 해야 하는 주민들은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요.
하지만 바람이 북동풍으로 바뀌면 상황은 확 바뀝니다.
찬공기의 중심이 조금 동쪽으로 치우칠 경우 이번에는 북동쪽에서 찬공기가 우리나라로 밀려오는데요.
이 때는 찬공기가 동해를 지나면서 눈구름을 만들고 이 눈구름이 태백산맥과 충돌하면서 많은 눈을 뿌리곤 합니다. 특히 한 번 내렸다 하면 3.40cm의 폭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겨울에는 무주가 늦겨울은 평창이 웃는다 "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바람도 조금씩 바뀌는데요.
일반적으로 한겨울에는 북서풍이 더 자주 불구요. 계절이 점차 봄으로 향하면 북동풍이 더 잦습니다.
이 때문에 한겨울에는 무주에 눈이 쌓이는 경우가 잦고 늦겨울에는 평창에 큰 눈이 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물론 어느 해는 북서풍이 탁월해 평창등 동해안의 스키장이 파리를 날리는 경우도 있고 정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요. 올해는 두 지역 모두에 충분한 눈이 내려 우울한 기분을 한 번에 날려버렸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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