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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은 없다" 그들은 왜 교회를 4개로 쪼갰나

<8뉴스>

<앵커>

최근 외적 성장만 추구하며 권력화하는 한국의 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를 새로 짓고 교인을 늘리는 대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교회의 위기를 진단하기 위해 개신교 내부에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했습니다.

개신교인들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50.8%로, 믿음이 간다는 응답의 3.5배에 달했습니다. 

가톨릭, 불교 등 다른 종교와의 신뢰도 비교에서도 꼴찌였습니다.

[김병연/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본부장 : 교인들을 사회를 섬기는데 장려하기보다는 교회를 섬기는데 교인들을 동원했다.]

전체 개신교 신도수가 줄어드는 위기 속에, 한 교회가 대형화에 거부하며 현재의 교회를 네 개로 나누는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김동호 목사/'높은뜻 숭의교회' : 덩치가 커지면 권력이 생겨요. 모든 일이 민주적으로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신도가 5천명이 넘었지만 예배당 없이 7년 동안 한 대학 강당에서 셋방살이를 해왔습니다.

쪼개진 교회들도 고등학교 강당 등을 빌려 쓰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헌금 2백억 원은 성전 건축 대신 탈북자를 위한 공장과 노숙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자립 사업에 모두 사용됐습니다.

십자가를 높여 섬김을 받기보단 세상을 높여 섬기는 한 교회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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