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행복은 돈과 무관"…홍콩인 행복지수 상승

홍콩 링난대학 조사…금융위기속 지수 높아져<br>저소득층.고소득층 지수 상승…중산층은 대폭 하락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금융위기 속에서 홍콩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홍콩 링난(嶺南)대학 공공정책연구소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홍콩시민 823명을 대상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행복지수(快樂指數)가 평균 69.3점으로, 지난해 67.2점에 비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링난대학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홍콩시민들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하고 있는데, 행복지수는 2005년 71.4점, 2006년 70.6점, 2007년 67.2점으로 점점 낮아지다 올해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특히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7천∼7천999홍콩달러(136∼156만원)에 불과한 저소득층의 행복지수는 지난해 58점에서 올해는 66점으로 대폭 높아졌다.

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천∼8천999홍콩달러(156∼175만원)에 머문 응답자들의 행복지수도 지난해 60점에서 올해는 67.78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월평균 소득이 10만홍콩달러(1천94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행복지수도 지난해 72.22점에서 올해의 경우 75.17점으로 상승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3만5천∼3만9천999홍콩달러(680만원∼780만원)에 달하는 중산층의 행복지수는 지난해 76.8점에서 올해는 67.69점으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행복지수는 행복 수준을 0점에서 100점까지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행복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공공정책연구소 호록상 주임교수는 23일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홍콩시민들의 행복지수가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것은 저소등층과 고소득층의 행복지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호 교수는 "저소득층의 경우 주식투자를 할 돈이 없어 금융위기로 피해를 덜 입은데다 금융계 해고 움직임에서도 아직까지는 벗어나 있다"면서 "오히려 정부의 지원정책이 강화돼 행복지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그는 "중산층의 경우 금융위기로 주식과 부동산 자산이 크게 줄어들고 고용불안을 경험하면서 행복지수가 크게 낮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