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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쓰기도 두려워…실질소득 증가율 '0%'

<8뉴스>

<앵커>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지갑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실질 가계소득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10집 중 3집 정도는 적자 살림을 꾸려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 때문에 해외 송금액은 급증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한인승 씨는 최근 장 보는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집값과 주가는 떨어지고 들어오는 돈은 늘지 않는데, 물가는 뛰면서 가계부 쓰기가 두려울 지경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  전국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26만 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처럼 실질 소득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소비 지출은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1.5%였던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2분기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3분기엔 -2.4%로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금리와 환율이 뛰면서 이자나 해외 송금 등으로 지출한 금액은 1년 새 17.2% 급증했습니다.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전국 적자가구 비율은 29%로, 3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가계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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