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범죄 피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가해자의 인권 보호에 치중된 형사 사법 절차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범죄 후유증과 사회의 무관심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범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김지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3년 전 강도에 성폭행까지 당한 35살 이 모 씨는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모씨/피해자 : 택배나 집에 가스 검침 같은 것 하러 올 때는 아예 문을 못 열어주고, 밖에 나가기도 많이 힘든 상황까지….]
이 씨에게 남은 건 흉기에 찔린 10여 군데 상처 뿐, 이 일로 직장까지 잃어야 했지만, 피해보상은 커녕 어디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습니다.
[범죄를 당하고 나면 형사들이 와서 물어보는 것 외엔 그 다음에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병원비나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일체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까….]
이런 범죄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권리선언을 채택했습니다.
가해자 인권 보호에 치중된 형사사법절차를 개선해 피해자의 권리를 강화해 달라는 것입니다.
[박은혜/전국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 홍보대사 : 범죄피해자는 범죄 피해에서 조속히 벗어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이들은 가해자의 구속 여부나 재판결과 같은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 재판에 참여해 가해자 처벌에 대해 의견을 진술할 권리, 사생활과 신변을 보호받을 권리와 경제적 보상을 받을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국가가 지급하는 피해보상금도 최대 천만 원으로 17년째 제자리 상태라며, 무엇보다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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