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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끝났는데…미주리에 무슨 일이?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 당선인이 확정된지 2주가 다돼가지만 11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미주리주(州)만 아직도 대선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개표가 거의 다 됐지만 6천300표 가량의 '잠정표'의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달 4일 투표 이후 24시간안에 99% 이상이 개표돼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144만 4천352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143만 9천366표를 얻어 4천986표차로 매케인이 앞섰지만 '잠정표'의 집계 결과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잠정표'는 선거인명부에 이름이 빠져 있는 사람이 투표한 경우나, 투표자 이름의 철자나 주소 등 등록 정보가 틀린 경우 등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유효투표로 최종 확정되지 않은 표들을 총칭한다.

미주리를 제외한 나머지주의 선거인단 경쟁에서 오바마가 36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162명을 확보한 매케인을 눌렀기 때문에 미주리주의 최종 개표결과는 대선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러나 미주리의 최종 승부의 결과에 따라 주(州)내 민주·공화 양당의 역학구도가 달라질 수 있고 양당으로서는 자존심도 걸린 문제여서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17일 미국의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주리는 항상 당선인쪽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00년동안 치러진 대선에서 1956년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미주리의 선거인단을 챙긴 후보가 모두 백악관에 입성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매 대선때마다 각 후보들은 미주리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민주당측은 '잠정표' 가운데 약 2천표가 민주당 지지층이 압도적인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들어 최종결과가 뒤집어 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쪽은 지금까지 인정된 유효개표 결과에 따른 격차가 5천표 미만이지만 '잠정표'가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쏠리지 않는 한 매케인의 리드가 유지된 채 결말이 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미주리주 당국은 각 카운티별로 잠정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는 시한을 18일로 정했으며 12월 9일까지는 주 차원에서 11명의 선거인단이 누구에게 표를 던지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각 주별로 대선의 승부결과에 따라 청색(오바마 승리)과 적색(매케인 승리)으로 표시가 이미 끝났지만, 미국의 모든 언론들은 유일하게 승부를 가리지 못해 회색으로 남아 있는 미주리가 어떤 색으로 바뀔 것인지를 놓고 목이 빠지게 기다려왔다.

특히 1904년 이후 단 한 차례를 빼놓고 대선 승부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미주리가 이번에도 오바마에게 승리를 안겨 길잡이로서의 명성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그러나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미주리에서의 대선 중간 개표 결과가 5천표 미만의 박빙양상으로 전개됐지만 6천여표에 불과한 '잠정표'의 향배만으로 오바마가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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