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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바른 역사 의식 함양' 특강 논란

전교조 "교육과정 자율성 무시" 보수단체 "금성출판사 교과서 검정 취소해야"

'좌편향' 교과서에 대한 수정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바른 국가관 정립'을 위한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수능시험과 학기말 고사가 끝난 고교에서 학생들의 바른 국가관 정립 및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특강을 이달 말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고3 학생과 고1~2 학생을 구분해 학교마다 2차례에 걸쳐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달 3일부터 100명을 목표로 강사모집에 들어갔으나 아직 40명 정도에 그쳐 공모기간을 1차례 연장해 이날까지 강사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특강이 한국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한 240개 고교의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좌편형 교과서 바로잡기'연수를 실시한 데 이은 것이어서 일부에서 결국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정책실장은 "교육청이 국가권력을 빌미로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무시하고 학생들을 동원해 최근의 교과서 관련 교육을 실시하려는 것"이라며 "양식이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동원하는 행위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강 강사 중에는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 좌편향 교과서 문제를 지적해온 '교과서포럼' 관련 인사들이 추천인사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20여개 보수 성향 단체가 소속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은 이날 좌편향 교과서로 지목받고 있는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채택한 서울시내 124개 고교 명단을 공개하며 교과부의 금성교과서에 대한 검정 취소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과부의 교과서 수정 권고안은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으로 묘사한 대목 등 핵심 부분의 본질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며 "교과부는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 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실의 국정감사 자료 등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고교는 124곳으로 서울시내 전체 고교의 40% 정도에 달한다.

이들은 해당 학교들의 전교조 가입 교사 수도 함께 공개했는데, 관악구 소재 한 학교에는 37명의 전교조 교사가 있었지만 13개 학교에는 전교조 교사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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