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배송되는 택배물량들이 모여 있는 한 택배회사의 구로동 물류창고입니다.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택배물량은 작년보다 20%정도 늘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고급 의류매장에서의 소비를 줄이는 대신 값이 저렴한 인터넷 구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택배물품을 보더라도 불황의 그늘이 짙게 묻어납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 지역에도 예전에는 잘 보이지 않던 난로나 전기장판 배송이 부쩍 늘었는데요.
[김준서/택배기사 : 저소득층에 사시는 분들이 난로나 전기장판을 많이 사용을 했는데, 지금은 부유층이나 아파트 이런 빌라 층으로 해서 배송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전기장판의 경우 전국적으로 배송물량이 20% 급증해, 하루 1만 2,000장 정도가 배송되고 있습니다.
먹을거리 배송도 늘었는데요.
멜라민 파동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농산물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산지직송 물건이 월 100만 건에 달합니다.
[권오예/서울 사당동 : 아무래도 산지가 훨씬 낫죠. 직거래 장터 같은 것도 많이 이용하고 또 시골 친척집 같은 데 갔을 때 과수원 같은 데서 직거래 하고 그래요.]
배송 물품이 달라진 것 뿐 아니라 포장도 바뀌었는데요.
예전과 달리 종이상자형 포장이 줄고, 이렇게 반짝거리는 서류봉투형 비닐포장이 늘어난 것도 올해의 특징입니다.
포장비용을 줄일 만큼 판매업체들도 경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택배기사들도 유가 급등으로 기름 값 부담이 늘어난 상태.
이제는 이동거리를 최대한 짧게 확보하기 위해 배송코스를 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택배회사의 배송 풍속도까지 변화되고 있습니다.
[가계부경제] '택배'에 비춰지는 불황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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