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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과의 전쟁' 속 선박 피랍 속출

한국인 5명이 승선한 일본 선박이 또다시 피랍되면서 소말리아 해역의 위험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가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선박 납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현재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인도 등이 소말리아 해상에 전함을 파견,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등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원으로 소말리아에 전함을 파견했다.

또 유럽연합(EU)도 내달부터 4~6척의 함정과 초계기를 투입해 해적과의 전쟁에 나설 예정이며, 한국 역시 한국 선원들이 승선한 일본 선박 피랍사건을 계기로 해군 함정 파견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0월 초 유엔이 소말리아 해적 소탕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계기로 강화되고 있는 해적과의 전쟁은 어느정도 가시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 14일 나토 소속 영국 함정이 덴마크 상선을 납치하려던 소말리아 해적을 격퇴했고, 11일에는 인도 전함이 피랍 위기에 놓인 자국 선박을 구해내기도 했다.

또 소말리아 해상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 제5함대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해적 격퇴 건수가 24건에 이르는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그러나 국제사회의 이 같은 `공세'에도 전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둔 국제해사국(IBM)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소말리아 해상에서 피랍된 선박은 5척에 이른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이 곳이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해상 무역의 주요 통로여서 선박들의 왕래가 잦은 반면 공권력이라고는 전혀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지대로 방치돼 있는 탓이다.

지난 1991년 독재정권이 붕괴된 이래 내전에 시달려온 소말리아는 압둘라히 유수프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지난해 3월 수도 모가디슈에 입성하면서 국가 형태를 갖추게 됐지만 여전히 이슬람 반군과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혼란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내전 과정에서 흘러나온 로켓추진수류탄(RPG) 등 중화기로 무장한 해적이 선박을 납치, 몸값을 받아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일부 군벌들도 군비 마련을 위해 해적 행위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무려 3천300㎞에 달하는 소말리아 해안선이 소말리아의 내전 상황과 맞물려 해적 활동을 위한 천혜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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