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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암' 조기발견? 병원들 배만 불린다

<8뉴스>

<앵커>

건강검진 받을 때 혈액을 통한 암 검사 받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런 혈액검사만으론 정확성이 떨어져서, 결국 병원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병원 건강 검진 센터에는 기본 검진과 함께 암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월임/경기도 파주시 :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고요, 암이 걱정이 돼서 검진 받으러 왔습니다.]

병원들도 여러 가지 암을 종합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며 14만 원 정도의 암검사비가 포함된 건강 검진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암검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전립선암의 다섯가지 암 종양이 있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암검사가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는 어느 정도 의미가 있지만 검사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한 암학회 홈페이지에는 혈액 검사가 암 조기 발견 검사로 부적합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암인지 아닌지를 판정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신영 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 혈액을 이용한 종양표지자 검사는 모든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특성에 맞게 내시경 검사라던가 초음파 검사와 같은 추가적인 검사가 시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암검사는 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 본인에게 위험성이 높은 암을 선택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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