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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일본, 글로벌 경제리더 노린다

<8뉴스>

<앵커>

경기 침체 우려로 전세계의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일본 기업들만은 예외입니다. 그동안 쌓아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경제위기로 현저히 값이 싸진 외국 기업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소 일본 총리는 내일(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 회의에서 천억 달러, 우리 돈 140조 원을 국제통화기금 IMF에 긴급지원 융자자금으로 출자할 계획입니다.

또 금융위기로 민간자금의 유입이 줄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구상도 밝힐 예정입니다.

[아소 다로/일본 총리 :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일본이 해 왔던 경험 등을 제시할 생각입니다.]

미국 이후의 글로벌 경제 리더를 노리는 일본의 힘은 1조 달러에 달하는 막강한 외환 보유고입니다.

여기에 엔고 현상은 해외 기업을 사들이는 최적의 상황까지 제공했습니다.

지난 8월 호주 굴지의 유제품 회사를 8억 4천만 호주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일본의 맥주회사 기린은, 당초 인수 자금으로 641억 엔을 예상했지만 엔고 효과 때문에 지금은 430억 엔이면 충분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엔고 때문에 올해 일본의 해외 기업사냥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의 긴 터널을 지나온 일본에게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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