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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읽힐 줄은.."…'난쏘공' 인기비결?

<8뉴스>

<앵커>

지난 1978년에 나온 조세희 씨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출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시대를 넘어서 변함없는 문제작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오늘(14일) 열린 기념 낭독회 현장을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출간 30주년 기념 낭독회에는 동료, 후배 문인들과 독자 등이 참석해 뜻깊은 날을 기렸습니다.

몇 년전부터 악화된 건강 때문에 바깥 출입을 삼가던 저자 조세희 씨도 참석했습니다.

[조세희/소설가 : 30년전에 어디가면 '아 이 아이들 곧 어른되겠지'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읽힐 거라는 생각은 내가 해보지 못했어요.]

조 씨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장편소설 '하얀 저고리'의 막바지 퇴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권성우/숙명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 아주 서늘한 현실에 대한 어떤 성찰과 또 시대에 대한 그 인식을 절묘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도시빈민의 힘겨운 삶을 다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8년 초판에 이어 96년에는 100쇄, 2005년에는 200쇄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백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의 의식화 교재로도 쓰였던 이 책은 오늘날에는 대입 수험생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이 연극과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인기를 이어가는 것은 우리 사회의 도시빈민과 하층 노동자들이 아직도 소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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