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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의 대부' 최열 대표, 횡령혐의 소환

<8뉴스>

<앵커>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오늘(13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투명하지 못하게 쓴 혐의가 여럿 포착됐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오늘 오전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환경운동연합의 횡령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66일만입니다.

최 대표는 환경련 사무총장이던 지난 2002년 이 단체로부터 7천만 원을 건네 받고, 환경련 명의로 된 통장에서 2천만 원을 꺼내 자기 딸의 어학연수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또 환경련을 떠난 2005년 이후에도 자기 명의의 계좌 100여 개로 환경련의 자금을 여러 차례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최 대표가 1억 여원을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그러나 환경련에 빌려 준 돈 중 일부를 뒤늦게 받은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최열/환경재단 대표 : 저는 진짜 하늘을 우러러 공금을 10원도 횡령하지 않았습니다.]

최 대표는 또 지난 총선에서 문국현 의원에게 준 2백만 원을 포함해, 여야 정치인 수십명에게 건넨 10만 원 정도씩의 후원금은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최 대표를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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