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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과일도 과일이다

EU, 과일.채소 '모양표준' 완화

"앞으로는 슈퍼마켓에서 과도하게 구부러진 오이, 울퉁불퉁 혹이 난 것처럼 생긴 당근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관료주의와 과도한 규제의 대명사 가운데 하나였던 '못생긴' 과일과 채소 판매금지 규정이 대폭 완화된다.

EU 집행위원회는 과일과 채소 '모양 표준' 규정을 대폭 완화, 오이와 당근, 재배된 버섯, 마늘, 멜론, 자두, 수박 등 26종류의 과일과 채소는 생김새에 상관없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사과, 양상추, 토마토, 딸기 등 10종류의 과일과 채소에 대해서는 모양표준을 유지하되 "예외적"이라거나 "특수한 모양"이라는 등 적절한 라벨을 붙이는 경우 판매를 허용키로 함으로써 사실상 36종류의 판매를 전면 허용하는 셈이다.

20여년 전 채택된 과일과 채소 모양표준 규정은 집행위의 제안이 이날 27개 회원국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내년 7월1일 시행될 예정이다.

피셔 보엘 EU 농업·농촌개발 담당 집행위원은 "이 조치는 불필요한 행정 편의주의를 없앤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확고한 사례"라며 "EU 차원에서 이러한 종류의 규제가 필요하지 않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맡기는 게 훨씬 낫다"라고 설명했다.

에일린 스미스(스코틀랜드) 유럽의회 의원은 AP와 인터뷰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EU가 모든 것을 규제할 수 있다는 '신화'를 일소하는 사례가 될지 모르겠다"라고 환영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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