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이 한미 FTA 동의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도 예산안부터 먼저 처리 한뒤에 야당과의 합의를 통해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부터 먼저 처리한 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청와대와 여당이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조기비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당은 전략적 고려를 할 수 있다"고 말해, 속도조절에 나섰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국회는 민의가 수렴되는 장이고, 또 당은 전략적 고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야당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보완대책만 마련되면 민주당도 비준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야당이 나서서 보완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보완책을 내달라. 그러면 보완책을 논의하겠다. 보완책 마련되면 한미 FTA를 반대할 아무런 구실이 이제는 없어진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권이 야당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갑원/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야당에게 공을 넘긴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부와 여야가 특위를 구성하여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여권이 FTA비준안 처리를 예산안보다 후순위에 위치시키면서 사실상 연내처리 방침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지만, 야당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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