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북핵 검증의 핵심요소인 시료채취를 거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또 아예 이런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차기 6자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어제(1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달 초 힐 미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당시 북미간 합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핵검증의 대상은 영변 핵시설로 국한되며, 검증 방법은 현장방문과 문건확인, 기술자들과의 인터뷰등 세가지로 한정됐다는게 북한의 주장입니다.
북한은 "이 정도 합의해 준 것도 최대한의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글자라도 더 요구한다면 전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핵 검증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시료채취를 사실상 거부한 것입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NPT와 IAEA에서 탈퇴했으며, 핵실험을 실시한 특수지위에 있기 때문에 6자회담 참가국들이 주장하는 기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료채취와 관련해 이미 북미간 공감대를 확인했기 때문에 북한의 담화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적으로 시료채취 거부의사를 밝힌 만큼, 차기 6자회담을 통해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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