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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여야 합의 통해"…연내 처리 재검토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연내 처리 방침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도 예산안부터 먼저 처리 한 뒤에 야당과의 합의를 통해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박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부터 먼저 처리한 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기로 청와대와 여당이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연내처리 원칙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지만 통상 연말이나 돼야 예산안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리하게 연내처리를 고집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연내 조기비준 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당은 전략적 고려를 할 수 있다"며 퇴로를 열어 놓았습니다.

야당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보완대책만 마련되면 민주당도 비준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야당이 나서서 보완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보완책을 내어달라. 그러면 보완책을 논의하겠다. 보완책 마련되면 한미FTA를 반대할 만한 아무런 구실이 이제는 없어집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권이 야당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갑원/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야당에게 공을 넘긴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부와 여야가 특위를 구성하여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회 외교통상위에서 열린 FTA공청회도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공청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권이 야당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신중론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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