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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미국 경제의 자존심, GM 몰락 원인은?

<8뉴스>

<앵커>

그런데 미국 경제의 상징이자 자존심이었던 GM이 창사 100년만에 이런 처지로까지 추락한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GM의 몰락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엔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장기계획 자체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경영진들이 임기내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품질향상보다는 단기수익에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한때 잘나가던 시절에 벌어 놓은 돈도 품질개선보다는 유럽 기업 인수합병에 사용하며 덩치 키우기에만 몰두했습니다.

캐딜락 뷰익 등 대형세단과 SUV에 안주한 채 변화의 길을 걷지 못했습니다.

유가가 급등하자 결국  대형차와 SUV를 생산하는 북미공장 4곳을 올해 폐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장 : 고유가로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고, 빠르고 분명하게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커들은 '소형차는 이익이 적다'며 소형차 시장을 등한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기술이 없어서 소형차를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2001년이래 GM이 거둔 이익의 상당 부분은 차량판매가 아니라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으로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GMAC은 모기지 부문 등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이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강성노조로 인한 과도한 복지비 지출도 GM의 큰 문제입니다.

자동차 생산 1대당 복지비 지출비용은 2200달러로 일본의 메이커보다 10배이상 많습니다.

의료보험 등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대상이 직원뿐만 아니라 퇴직직원과 그들의 부양가족도 모두 해당돼 100만 명이 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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