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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죽을 권리 달라"…13살 한나의 선택

<8뉴스>

<앵커>

인간에게 살 권리가 있다면 죽을 권리도 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이 얘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영국에선 13살 소녀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달라고 호소한 끝에 소망을 이뤘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13살 소녀 한나는 지난 8년동안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다섯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계속된 약물 치료로 심장 근육까지 약해져 이식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나와 부모는 이식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나 존스/백혈병 환자 : 너무 많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이식 수술을 받는다 해도 반드시 결과가 좋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한나의 어머니 : 지난 8년동안 계속해서 수술을 받아왔는데 아이가 이제는 병원보다 집에 있고 싶어 합니다.]

병원은 한나가 강제로라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심장 이식 수술을 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완강히 수술을 거부하면서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남은 삶을 살다가 위엄있게 죽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법원 명령 후 한나를 면담한 아동 보호담당관은 한나의 의지가 단호하고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병원측에 전달했고 결국 병원도 소송을 철회했습니다.

한나의 선택에 대해서 "용기있는 결정"이라는 격려가 잇따르고 있지만, 병원측이 소송을 철회한 것은 죽어가는 환자를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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