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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고용 악화…'최악의 취업난' 우려

<8뉴스>

<앵커>

내년에는 사정이 더 어려워 질거라는 전망에 취업준비생들이 한꺼번에 구직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신규 일자리수가 10만 개에도 미치지 못해서 최악의 취업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6살 이 모 씨는 올 하반기에만 기업체 25곳에 지원 서류를 냈습니다.

이 가운데 세 곳만 다음 단계 전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모 씨/취업 준비생 : 이름만 들어봤으면 좋은 회사니까 무조건 넣어야 된다(는 말이 있어요). 자소서(자기소개서)가 아무리 못해도 40~50개씩 쓰더라고요.]

대학교의 취업 설명회엔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듭니다.

25명을 뽑는 광업진흥공사의 취업 상담엔 5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오영민/연세대 취업진로지원팀 : 휴학을 하고 취업을 연기하기 보다는 조금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올해안에 취업을 하자는 경향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용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0만 명을 넘던 신규취업자 수는 올 3월 10만 명 대로 뚝 떨어지더니, 지난 달엔 9만 7천 명까지 추락했습니다.

10만 명을 밑돈 것은 3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경기 침체로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다보니 아예 직장 구하기를 포기하는 젊은 층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직포기자 수는 12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1.4%나 증가했습니다.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일자리는 더욱 줄고, 감원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취업난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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