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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후보 자살 기도

"회사가 선거에 개입, 낙선했다" 주장…사측 "그런적 없다" 반박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40대 근로자가 "회사가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자살을 기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거제경찰서와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 강모(46)씨가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회사 근처인 거제시 고현동의 한 식당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중 식당 화장실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

강씨는 지난 6~7일 치러진 조선소 제12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근소한 표차로 떨어진 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강씨를 비롯해 3명이 출마했던 이번 노동자협의회 선거는 6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1, 2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7일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등 박빙으로 진행되면서 개표결과를 선거 3일이 지난 10일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의 신경전이 거듭되면서 또다시 연기돼 11일에야 공식 발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전까지 두차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후보에 출마한 전력이 있던 강씨는 이 선거에서 10표 차로 또다시 떨어지면서 크게 낙담한 상태였다고 회사 동료들은 전했다.

강씨는 병원에서 "회사가 선거에 개입하는 바람에 낙선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선거에 개입한 적이 전혀 없으며 회식도중 우발적으로 자살을 기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거제백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마친 강씨는 마산 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6천여명의 직원이 가입해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노동자협의회는 사측과의 협의기구로 일종의 노동조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위원장 선거는 2년에 한번씩 치러진다.

(거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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