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자금을 유용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수이볜 타이완 전 총통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타이완 정국이 격랑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퇴임한 천수이볜 타이완 전 총통에 대해 어제(11일)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천 전 총통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선거자금 잔액을 돈 세탁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천 전 총통은 구속적부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송도중 머리를 가격당해 다쳤다고 주장해 병원 진단을 받기 위해 법원의 영장심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타이완 역사상 전직 총통이 처음 구속되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천 전 총통은 검찰 출두에 앞서 집권당인 국민당이 자신에게 정치적 탄압을 하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천수이볜/전 총통 : 타이완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고 있는 양안 통일에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나입니다. ]
이번 사건으로 천 전 총통 부부를 비롯해 15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최측근인 추이런 전 국가안전회의 비서장 등 8명은 이미 구속됐습니다.
타이완 경찰은 4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에 대비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타이완 독립을 주장해 온 천 전 총통이 구속되면 지지자들과 야당인 민진당은 정치적 탄압을 외치며 장외 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 돼 타이완 정국은 또 한 번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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