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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한나라…한미FTA 단독상정 '유보'

<8뉴스>

<앵커>

당초 내일(12일) 단독으로라도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상임위에 상정하겠다던 한나라당이 갑자기 한발 물러섰습니다. 강행 처리 방침에 대한 당내 반발 움직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면 여야 대결로 이어져 정기국회 운영이 어려워진다"면서 "여야가 합의처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과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해서 FTA를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통외통 위원님들과 협의를 해서.]

단독 상임위 상정도 불사하겠다던 강경 방침에서 이렇게 하룻만에 선회한 것은 야당 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도 조기 처리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친 박근혜계로 꼽히는 유승민 김학송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재협상 요구가 예상되는 만큼 조기 비준은 적절치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연내처리 방침의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상위는 박진 위원장이 단독상정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한 뒤 오후 4시가 넘어서 가까스로 회의가 열렸지만 민주당측은 내일로 예정된 공청회도 연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송민순/민주당 의원 : 내일 당장 이것에 대해서 공청회를 하겠다 하시는데 우리가 그렇게 급하게 공청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게 문제를 잘 짚어보실 필요가 있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미 FTA 비준을 조급하게 서두르면 한미동맹을 흔드는 예상치 못한 일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단독 상정은 일단 유보했지만 연내 처리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서 여야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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