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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노 전 대통령, 한미FTA 비준 견해차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11일)도 한미 FTA 조기 비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협상당사자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협상론을 들고 나와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모든 나라가 먼저 비준안을 통과시키고 그 후에 미국이 비준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측은 "한미 양국이 오랜 협상을 거쳐 FTA 체결에 합의한 만큼  국가대 국가의 도의 차원에서 조속히 비준하는 게 당연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일각에서 우리가 먼저 비준하는 것이 마치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처럼 말하는데 이런 주장은 옳지 않다"면서 정부와 여권에 대해서도 신중한 발언을 당부했습니다.

반면 한미 FTA 체결을 주도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재협상론을 제기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가 비준을 한다고 해서 미국 의회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FTA를 살려갈 생각이 있다면 먼저 비준을 할 것이 아니라 재협상을 준비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보고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금융위기 등으로 상황이 변한 만큼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국익외교"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대통령도 현격한 견해차를 보여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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