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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부시 '역사적 첫 회동'…경제해법 이견

<8뉴스>

<앵커>

오바마 당선자가 당선 이후 처음으로 부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언론에 소개됐지만, 경제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상당한 이견이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부부가 백악관에 도착하자 미리 나와있던 부시 대통령 부부가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마지막 흑인 출입금지 구역이었던 백악관에 오바마 부부가 입성한 것은 미국 흑백차별 종식의 또다른 상징으로서 역사적 의미를 갖기에 충분하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시간 동안 비공개 단독회동을 가졌습니다.

그 사이 미셸 오바마 여사는 로라 부시 여사의 안내로 백악관 경내를 둘러봤습니다.

회동이 끝난 뒤에 오바마 당선자 측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고 밝혔을 뿐 회동내용은 공개하지 않았고 백악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당면한 경제위기의 해법을 놓고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경기 부양책을 놓고 즉각적인 처리를 희망하는 오바마 당선자와 구제금융의 약효를 지켜보자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위기에 처한 미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가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중 일부를 자동차 업계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부시 대통령은 정부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다음주 레임덕 회기에서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미 의회가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결정한다면 백악관도 이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추후 절충가능성은 염두해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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