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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협력'…미국 일방주의 외교 사라지나?

<8뉴스>

<앵커>

오바마의 당선을 계기로 미국과 세계의 변화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11일)은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노선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취재했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집권 8년간 미국의 패권정책은 서방세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적지않은 균열을 남겼습니다.

환경과 에너지, 무역은 물론 심지어 내정에 이르기까지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일방주의는 지구촌의 반미 정서를 자극했습니다.

따라서 대화와 협력을 내세운 오바마의 리더십에 유럽은 물론, 중동과 중남미까지 적지않은 기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린 반미가 아닙니다. 이제 오바마 당선자와 함께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뀌길 바랍니다.]

오바마 측도 오늘 미국 패권주의의 상징 같았던 관타나모 수용소부터 개선하겠다며 이런 기대에 화답했습니다.

[글렌 설메시/하버드대 교수 : 수용소는 폐쇄될 겁니다. 외교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폐쇄해야 합니다.]

오바마는 특히 내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부시 행정부가 소극적으로 일관했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중대한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해묵은 갈등이 해소될 계기가 마련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오바마 외교의 앞날에 장미빛 전망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바마가 당선된 바로 다음날,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맞대응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처럼, 미국의 경쟁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견제가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또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처리 같은 산적한 난제들은 새로운 다자간 대화와 협력의 틀을 만들려고 하는 오바마 외교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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