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외여행객 씀씀이 줄어…텅 빈 세관 압수창고

<앵커>

인천공항 세관 압수품 창고에 요즘 빈 공간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여행객이 감소한 데다가 그나마 해외로 나간 여행객들의 씀씀이 마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할 때 4백 달러를 넘는 상품이나 세관 단속에 걸린 유치품을 보관하는 압수품 창고입니다.

명품 핸드백과 지갑을 모아놓는 진열칸이 비어있습니다.

골프채와 가방을 놓는 칸은 완전히 텅 비어있고, 시계나 귀금속들을 넣어놓는 보관함 역시 비슷한 상태입니다.

술을 보관하는 자리엔 값비싼 술을 놓는 윗칸일수록 빈자리가 많습니다.

지난해 창고 모습과 비교해보면 최근 세관에 압수돼 유치된 물품이 줄었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천공항세관이 낸 자료에 따르면 올 3/4분기 유치품 압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여름이 지나면서부터 고급시계가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고, 핸드백과 의류 등도 크게 줄었습니다.

유치품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이유는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씀씀이를 줄이면서 덩달아 고가의 상품 반입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세관은 분석했습니다.

[김지연/해외 여행객 : 환율 때문에 경제가 힘들어진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뭘 사려는 마음이 더 자제가 되는거죠.]

한편 지난달 공항 이용객 수가 지난 2006년 수준보다도 줄어든 245만여 명으로 집계돼, 해외여행은 이제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경기침체의 영향을 깊게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