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라임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이주성 전 국세정창이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오늘(11일) 구속 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최고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주성 전 국세청장은 지난 2005년 건설업자 K씨의 주선으로 프라임 그룹의 백종헌 회장을 만나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써주는 대가로 19억 원 짜리 아파트를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수가 무산된 이듬해 2월 아파트를 돌려줬지만 청탁의 대가로 아파트를 받은 행위 자체가 알선 수재에 해당된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어제 오전 자진출석한 이 전 청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백 회장으로부터 이 전 청장이 참여정부 고위 관료를 거론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이 인사의 개입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청장이 2006년 3월 건설업자 K씨 명의로 된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명품 가구 등 5천8백여만 원 어치와 지인에게 줄 명절 선물 천5백만 원 어치를 K씨가 지불하게 한 혐의가 드러나 뇌물수수 혐의도 함께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전 청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