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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단전'으로 보복…중동지역 갈등고조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갈등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력충돌에 이어서 이스라엘의 연료공급 차단으로 팔레스타인에 전기가 끊기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가 현지시각으로 어제(10일) 저녁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스라엘이 일주일째 가자지구의 국경을 폐쇄해 연료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인구 150만 명의 절반이 전기 없이 암흑속에서 밤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 : 전기는 사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어쩌란 말입니까?]

이스라엘의 국경 폐쇄조치는 지난주부터 재개된 양측의 교전에 따른 보복의 일환입니다.

팔레스타인에 연료를 공급해 온 EU는 이스라엘에 인도적 차원에서 국경을 개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나지르/EU 의회 파견단 대표 : 우리 각자 나라로 돌아가 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은 촛불시위를 벌이며 항의 대열에 합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전력이 충분하다며 하마스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민간인을 이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휴전 협정 5개월 만에, 오바마의 당선과 함께 다시 불거진 양측의 갈등은 이 지역의 평화 정착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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