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논란거리 하나 더 소개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늘(10일) 고등학교 교장들을 모아놓고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좌편향 논란이 있는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였는데 적절한 연수였는지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고등학교 교장 240여 명이 모인 오늘 연수는 교육청이 좌편향 시비에 휘말린 교과서를 다른 교과서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공정택 교육감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형성을 위해 균형잡힌 교과서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정택/서울시 교육감 : 많은 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한 쪽으로 편향되면서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내년학기 교과서 주문이 이미 끝난 마당에 주문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교사 추천 등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학교장들로서는 곤혼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일선 학교장 : 우리 교감 선생님이랑, 또 다른 교과목 선생님들이랑 상의해 봐야죠. 교장이 교장 혼자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전교조와 전국역사교사모임 등은 학교 자율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교과서 교체 압력을 중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송원재/전교조 서울지부장 : 교과서 선정작업은 어디까지나 학운위 고유 권한입니다. 이것은 학교장에게 압박을 가해서 특정 교과서를 배제하려고하는 그런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당국의 재선정 요구에 대해 일선 교사들이 반발할 것으로 보여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사회적 이념대립은 학교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