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내년도 투자 계획이 늦어지면서 고용과 생산시설 가동 계획, 매출 목표 설정 등이 연쇄적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도 투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대기업 협력업체 수 백 곳에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 계획을 확정하려면 자금 조달 창구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데, 은행들이 대출금 회수 조치에 나서는 등 튼튼한 중견기업들조차 연말 자금 고비를 넘기기가 빠듯한 실정입니다.
금융권과 연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의 경우,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실물경제 침체도 투자 계획 수립에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식품업계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를 미루는 등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입니다.
몇몇 기업들은 설비 투자는 줄이는 대신 인수 합병에 나서려 하고 있지만, 출자총액제한 폐지를 포함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 인수 합병 계획마저 세울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가 불가피한 자동차 업계와,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없는 철강업계는 기존의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침체된 시장의 활력소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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