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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건전성 악화…기업들, 돈맥경화에 '신음'

<앵커>

경기악화 속에 국내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기업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의 BIS, 자기자본 비율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 수로 추락했습니다.

국제 권고기준은 최소 8%.

외환위기 때는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은행들이 퇴출됐습니다.

여기에 은행들의 연체율도 꾸진히 늘고, 수익성마저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올 3분기 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다른 시중 은행들도 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3분기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은행들이 위험자산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가계로 가는 돈줄을 옥죄면서 시장의 '자금난'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4월 7조 4천억 원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2조 6천억 원으로 1/3로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수출업체 사장 : 지금 상당히 빡빡한 상황입니다. 있는 대출마저도 회수하려고 그러지, 추가신규 지원요청에 대해선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출 회수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악한 서민이나 영세상인들의  부실이 우려되고요, 이런 부실은 또다시 금융기관의 부실로 연계될 수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우려가 있다고.]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 촉진을 위해 강화된 새 BIS 기준 적용을 1년 늦추고, 한나라당은 자금난에 빠진 기업에 자금 지원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법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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