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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전면적 인적쇄신론' 실체 있나

청와대 내년초 개각 유력 검토…참모진 기능별 재편작업

최근 여권내에서 연말 '전면적 인적쇄신'에 대한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2년차를 목전에 둔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은 개각이 아닌 경제난국 극복에 집중할 때"라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물론 여당 핵심 인사들까지 공개적으로 국정쇄신 방안을 촉구하는 등 개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청와대도 내부적으로 개각의 시기와 폭에 대한 검토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단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선 개각에 대해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가뜩이나 경제상황이 어려운데 개각론이 본격화될 경우 발생할 정치적 논란과 인사청문회 등에 따른 국정공백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여당의 국정쇄신 요구는 겸허하게 청취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경제난이 어느정도 진정되고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개각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국정장악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도 뭔가 분수령이 마련돼야 한다는 내부 지적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잦아들었던 경제팀 개편 주장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으로 재점화되면서 개각론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여권 내부에서는 개각의 시점과 관련, 연말보다는 내년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 일정상 연말 개각을 단행할 경우 새해 예산안이나 민생법안 처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참모는 "내년 설 이전에 신년구상 차원에서 단행하는 방안과 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인 내년 2월말을 전후로 단행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다"면서 "물론 연말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각의 시기는 폭과도 맞물려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미뤄 대폭 개각 가능성은 낮지만 늦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 등 이른바 `개국공신 그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대거 입각설도 개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친정체제 구축론'으로 불리는 이런 주장은 집권 초기 새 정부의 개혁정책이 힘을 받지 못한 원인이 `쇠고기파동'이나 `미국발(發) 금융위기' 등 돌발변수 외에 이 대통령을 도와 정권을 창출한 측근들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아울러 여당내에서는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나 종합부동산세 등을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며 정무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부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여권에서는 개각과 함께 청와대의 국정운영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청와대는 최근 이같은 지적에 따라 각 비서관실을 상대로 조직진단 및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기능별 조직개편과 함께 관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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