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께면 경기도 연천구 고대산 평화체험특구에서 야생 상태로 살아가는 시베리아 한국 호랑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연천군은 한국호랑이보호협회와 공동으로 내년에 백두산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시베리아 한국 호랑이 6마리를 들여와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평화체험특구에서 야생 상태로 보호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군(郡)과 협회는 일제 때 민족 말살 정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세계적으로도 10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됐던 한국 호랑이를 야생상태에서 보호해 순수한 혈통을 잇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군은 이를 위해 이달 중 한국호랑이보호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다음달 러시아 동물보호협회와 관련 협약을 맺고 수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과 협회는 1차로 내년 3월 3마리를, 내년 11월께 나머지 3마리를 각각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군은 고대산 특구에 1차로 6천600㎡에 펜스를 설치해 보호 공간을 확보한 뒤 추후 연차적으로 호랑이 개체 수를 점차 늘려 호랑이 보호 면적도 66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호랑이보호재단을 설립해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호랑이해인 2010년 1월 1일에는 'DMZ 한국 호랑이의 날'을 제정해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민족 동물인 호랑이를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협약서 작성을 준비 중이다"며 "우선 내년에 4억원을 들여 6마리의 호랑이를 들여온 뒤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전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호랑이보호협회 임순남 소장은 "한반도와 만주, 시베리아 일대에 서식하는 한국 호랑이는 우리는 백두산 호랑이로, 북한에서는 고려범으로 각각 불린다"며 "이번 사업으로 한국 호랑이의 혈통이 제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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