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경기에 지갑을 닫기만 하는 손님들을 잡기 위해서 유통업계가 '가격 파괴'라는 카드를 빼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황 마케팅마저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인터넷 쇼핑몰이 팔고 있는 속옷 세트입니다.
속옷 5장의 가격이 단돈 100원으로 정상가격의 50분의 1에 불과합니다.
[홍윤희/옥션 PR팀 차장 : 100원, 200원이라도 더 아껴보시겠다는 그런 고객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초특가전을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도 정기 세일기간 연장과 각종 이벤트성 할인을 통해 가격 파괴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2만 5천 원짜리 와인을 96% 할인된 단돈 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물량 500병이 채 30분 만에 동났습니다.
한우 100g의 판매가는 50% 할인된 1,490원으로 삼겹살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백화점들은 일부러 야외 판매대까지 차려놓고 고객 끌기에 나섰습니다.
할인 폭은 최대 70%나 됩니다.
[정재욱/아이파크백화점 부장 : 일반적인 세일로는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주지 않고 계시기 때문에 좀 더 대폭적인 세일을 통해서, 좀 더 저렴한 상품을 통해서 고객을 오시게 하기 위해서.]
그러나 이런 파격 할인에도 고객들의 닫힌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문창주 : 필수적인 것 이외는 안 하는 거죠. 될 수 있으면 안 사고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대체적으로 다 줄이면서.]
유통업체들의 가격 파괴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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