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에너지 부문 민간 최대 국제회의이자 '에너지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도시로 8일 공식 결정됐다.
이번 총회는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기반 마련을 위한 에너지 외교의 장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세계에너지총회 유치를 통해 정부가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에너지 CEO 등 5천명 참석 =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공급과 이용촉진을 목표로 1924년 영국 런던에서 발족,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94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1969년 6월 이 협의회에 가입했다.
지금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이 세계에너지총회를 개최했으며 2010년 제21차 총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협의회는 각국의 에너지 분야 정책결정에 필요한 실용정보를 제공하고 장기 전략을 제시하며 에너지의 사회·환경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또 국제사회에서 에너지 산업계의 입장도 대변한다.
2013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총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공사인 아람코를 비롯해 러시아 가스프롬, 미국 엑손 모빌, 제너럴 일렉트릭 등 유수의 에너지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중동 산유국을 포함, 각국 정부의 에너지 관계 장관, 국제기구 관계자, 투자자 등 5천여명이 참석해 학술회의와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자연스럽게 에너지 외교의 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또 전시회 참가 기업들이 제공하는 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직접 경험하게 되고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에너지 도시로 도약 = 지난해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대구시는 이번에 또다시 국제 규모의 행사를 유치함에 따라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선 생산유발 효과 3천275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천548억원 등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만 5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도시 이미지 제고 등 무형의 효과까지 더하면 이번 총회 개최에 따른 지역 경제의 파급 효과는 1조원 정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시는 대구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도시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에너지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정하고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세계에너지총회를 개최함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에너지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도 기회 선점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
대구시는 이와 관련, 복합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정부가 검토 중인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 유치를 추진키로 하고 관련 의견서를 정부 측에 전달했다.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는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시설과 에너지 부품·소재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부진으로 침체한 지역 분위기를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에너지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로서 불과 50여 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경험 등을 전 세계에 소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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