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선사업에 쓰겠다며 받은 기업 후원금을 업무 활동비로 횡령한 혐의로 한 시민단체 간부가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민단체 등 백여 개 단체의 사무총장들이 모여 만든 '한국사무총장협의회'는 지난해 말,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주최했습니다.
그런데 한 기업이 내놓기로 한 후원금이 끝내 입금되지 않아 예산이 부족해지면서, 콘서트는 계획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당시 공동대표였던 김모 씨가 후원금을 받아놓고도 숨기고 있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인 사무총장협의회의 고소에 따라 검찰이 수사한 결과,
[이영훈/한국사무총장협의회 공동대표 : 결과적으로 횡령이 돼 버리고, 그런 관계로 87명에게 1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정도의 행사로 됐고.]
김 씨는 사적으로 쓰지는 않았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후원받을 때 밝힌 목적과 다른 곳에 썼기 때문에 '업무상 횡령' 혐의가 인정된다며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사무총장협의회는 김 씨가 속해 있는 단체가 기업들을 상대로 집요하게 시위를 벌여 돈을 뜯어내고 있다며, 조만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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