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롱에지였으면 넘어졌을 것이다"
방상아 SBS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이 김연아 점프 '롱에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상아 위원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를 갖고 "김연아는 그동안 롱에지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지난 쇼트프로그램에서 롱에지를 했다면 넘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위원은 이에 대해 ISU 지침서 1504의 마지막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롱에지는 빈번하게 사용하지 않는 이상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시합 중에 롱에지가 나오면 넘어지거나 회전으로 연결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애매한 판정'에 부담이 됐을 김연아에게 방 위원은 격려와 충고의 말을 전했다. 방 위원은 "이런 일이 있을 수록 더 당당하게 뛰어야 한다"며 "요소 하나하나를 명확하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3.6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점수에 김연아 자신은 물론, 팬들 또한 만족하지 못했다. 당시 경기에서 김연아는 첫번째 점프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 컴비네이션 점프를 '롱에지'로 판정받아 다운그레이드를 얻어야했다. 이 때문에 합계점수가 지난 1차 대회 때보다 6점 정도 낮아졌다.
한편, 김연아는 전날의 악몽을 씻고 8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격해 올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연아는 오늘 공식 연습이 끝난 뒤 "어제 일은 다 떨쳐버리고,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롱에지에 대한 정의는 ISU지침서 1504 마지막 조항에 정확히 나와 있는데요. 롱에지라는 것이 빈번히 사용하지 않는 선수같은 경우 잘 나오지 않는 점프이고요. 더군다나 이게 시합중에 롱에지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게 넘어지거나 아니면 점프로 회전으로 연결이 되지 못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그동안 롱에지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고요. 만에 하나 롱에지를 사용 했더라도 넘어집니다, 넘어지지 저렇게 3회전으로 그것도 더군다나 컴비네이션 점프로 연결을 할 수가 없거든요. 그걸 봐서라도 이건 롱에지가 아니죠.
그럴수록 더 당당히 뛰어야죠. 오늘 연습할 때도 김연아 선수가 모든 기술에서 정확하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 그런 마음으로 좀 더 당당하게 요소 하나하나를 명확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 대회마다 패널칙이 바뀌기 때문에요 그런 요소들은 다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정말 갖고 있는 것은 정확한 기술이 힘이죠.
(베이징=정규진 기자, 편집=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