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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변화는 시작됐다…달라지는 흑인사회

<8뉴스>

<앵커>

SBS는 오바마의 당선이 불러온 미국 사회 전반의 변화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7일)은 그 첫 순서로 흑인 대통령 탄생을 목도한 미국 내 흑인 사회의 변화 조짐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과 1년 전만 해도 흑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말은 불가능한 일을 빗댄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에서나 있을 법 했던 일이 눈앞의 현실로 이뤄지면서 미국 흑인 사회는 열광했습니다.

[제시 잭슨 Jr./하원의원 : 노예에서 챔피언의 자리로, 집 뒤쪽 화장실 옆에나 있던 숙소에서 백악관으로 간 것입니다.]

열광과 환호는 즉각 흑인들의 의식변화로 이어졌습니다.

흑인대통령이 탄생한 그날 밤 시카고의 밤 거리.

거리는 흥분한 흑인들로 넘쳐났고,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우려했던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누구보다도 흑인들이 먼저 하고 있었습니다.

[루치아나 마일스 : 흑인들의 생활이 분명 변할 겁니다. 하룻밤에 바뀌진 않겠지만, 변할 거라는 건 분명합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흑인들이 이번엔 너나 할 것 없이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노예해방 선언 146년만에, 흑인 민권운동 선포 45년만에 흑인들은 이제야 진정한 평등이 눈 앞에 다가왔다고 느낍니다.

[앤서니 무트리/ABC 라디오 국장 :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이 인종을 차별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흑인 대통령을 수용하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오바마에게 쏟아진 백인 지지율 44%는 미국 사회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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