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와 일본 쿠마모토대학에서는 체벌이 뇌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습니다.
4살부터 15살이 될 때까지 손바닥으로 치거나,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리는 식의 처벌을 한 달에 한 번 꼴로 3년 이상 받은 남녀를 연구대상으로 했는데요.
체벌을 받지 않고 자란 또래에 비해서, 뇌의 용적이 8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의욕이나 집중력, 주의력을 관장하는 뇌의 전두엽 부분이 19% 더 작았는데요.
[서호석/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정신과 교수 :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시켜서 뇌 발달에 필요한 성장호르몬 등의 호르몬이 억제돼서 뇌 발달을 지연시키게 됩니다.]
뇌 전두엽의 발달이 지연되거나 멈추게 되면 인지능력은 물론, 주의력이 떨어져서 학습 능력 역시 떨어지게 되는데요.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상처를 받기 쉬운 성격의 아이들에게 체벌은 돌이키기 힘든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한 체벌이 효과가 있을 것인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체벌 횟수가 잦거나, 정도가 지나친 것은 금물이고 결코 부모의 감정을 실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진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