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당초 이번 선거는 흑백대결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경제위기앞에서 인종 문제는 큰 변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는 지금 첫 흑인대통령 탄생이라는 역사적 전기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분위기를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투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오바마 후보의 시카고 선거 사무실.
자원봉사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들에게 쉼 없이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는 흑백 비율이 거의 같을 만큼 흑인이 많지만,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백인들입니다.
[더피/자원봉사자 : 오바마는 정말로 훌륭합니다. 그를 믿습니다.]
이번 선거는 흑백대결이긴 하지만 인종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된 적은 없습니다.
매케인 후보 측도 인종 문제를 만지작거리기만 했을 뿐입니다.
부시 집권 8년에 대한 피로감과 경제문제 등 더 큰 이슈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바마는 흑인 지도자가 아닌 비전을 가진 지도자로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크리글스타인 : 중요한 건 그가 지도자라는 거죠. 흑인이란 점은 그 다음입니다.]
[캐넌버그 : 현재 미국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춘 사람입니다.]
오바마가 선전하면서, 흑인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흑인 투표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머 : 시카고는 당신을 지지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오바마의 우세가 뚜렷해지면서 내일(5일) 대규모 야외 축제가 예정된 시카고엔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바마 후보가 한없이 높기만 했던 인종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지 미국은 지금 흑백 갈등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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