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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명 사는 마을옆에 전투기 추락…주민들 '휴∼'

폭발않은 미사일 1발은 교회 바로 뒤에 떨어져

미사일을 탑재하고 훈련 중인 전투기가 마을 옆 논에 추락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4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수입2리에서 훈련 중이던 공군 F-5E 전투기 2대가 충돌해 이 중 1대가 추락했다.

사고 전투기에서는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주민 배모(49) 씨는 "앞이 휜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낮게 날아와 빙글빙글 돌다가 논바닥에 떨어졌다"며 "집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음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또 사고 현장에서 각각 300m 가량 떨어진 야산 3곳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군과 경찰은 미사일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800여명이 사는 마을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논 한복판에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가 추락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전투기 2대가 충돌하면서 공대공 미사일(AIM-9) 4기도 함께 떨어졌으며 이중 1기는 마을 교회 바로 뒤편에 박혔다.

주민들은 당시 목사 딸 2명이 교회에 있었는데 군인들이 급하게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군 관계자는 "공대공 미사일은 조종사가 발사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2㎞ 거리에 있는 상가가 밀집한 번화가도 전투기의 속도를 고려하면 결코 안전한 지역은 아니었다.

 당국은 사고 현장과 미사일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야산 진입로를 철저히 통제했으며 소방헬기는 분주히 오가며 야산에 물을 뿌렸다.

야산을 통제하던 군 간부는 "미사일 위험 때문에 반경 1㎞까지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미사일의 폭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투기 잔해 수습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평소 헬기와 전투기 훈련이 많아 늘 불안했는데 이번 사고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군 당국은 사라진 미사일 3발을 찾기 위해 병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포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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