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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1' 민주 '운동화'…공화 '하이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민주·공화 양당 선거운동본부 곳곳에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젊은 여성들을 수없이 만나볼 수 있다.

애쉴리 핸슨은 진주 귀걸이에 정장 바지, 뾰족한 하이힐을 착용하고 있고 마리아 라이언은 운동화에 청바지, V자 모양의 은빛 귀걸이를 하고 있다.

미국인들에겐 누가 공화.민주 당원인지 구분하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주 귀걸이' 여성은 공화당원이고 '청바지·운동화' 여성은 민주당원이다.

이들은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자가 지지하는 정당 자원봉사자로 참여, 기간 당원들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대선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2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여론 조사 등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 후보를 줄곧 앞지르는 상황에서도 핸슨과 라이언의 선거 운동에 대한 열정에는 차이가 없다. 공화당원인 핸슨이 라이언보다는 약간 의기소침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어느 선거에서나 여론 조사나 조기 투표에서 후보간 격차는 발생하게 마련이어서 그 격차가 이들이 선거 운동에 임하는 자세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라이언은 오바마의 얼굴이 새겨진 스티커와 핀 등을 나눠주고 하루에 전화 상담에 응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핸슨도 마찬가지로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시에 위치한 공화당 선거운동본부 전화 부스에서 선거 운동에 매달리지만 '충성과 열정'에선 그 누구 못지않다.

"헬로우, 오바마(또는 매케인) 후보를 대신해 전화를 드립니다. 당신의 지지를 기대해도 될까요? 아, 벌써 투표하셨다구요. 감사드립니다."

핸슨과 라이언이 이념과 정치 성향은 서로 달라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쉴 틈 없이 각자의 열정을 불태운다는 점에서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

민주당 지역 선거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서로 지지하는 이념과 성향, 색깔에서 차이가 나겠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자체가 미국의 선거 문화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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