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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 위원장 축구경기 관람 사진 또 '공개'

<앵커>

북한이 와병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또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진통치에 나섰다는 분석인데, 사진의 진위여부를 놓고 정부가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이 어제(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만경봉팀과 제비팀간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웃으며 앉아있거나 선 채로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김정일 장군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경기를 보게 된 끝없는 감격과 환희로 하여 인민군 장병들의 가슴은 해 솟는 바다마냥 세차게 설레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도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장소와 일자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배경의 단풍 색깔도 가을인 요즈음의 풍경과 대체로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앞쪽 대리석 바닥은 앞쪽보다 뒤쪽이 오히려 넓어보이는 등 원근감이 맞지 않는 점은 의문입니다.

[박상훈/중대 사진학과 겸임교수(사진작가) : 앞에가 넓고 뒤가 좁아지는 것이 당연한 건데, 원래 구조가 그런건 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갑니다.]

김 위원장이 왼손 엄지를 주머니에 넣고 있거나, 무릎 위에 왼손을 늘어뜨리고 있는 점을 들어 왼손 쪽 마비를 추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사진만으로 판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어제 공개된 사진의 진위 여부와 함께,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을 가려내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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