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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진' 최근 모습 맞나…여전한 의문점

<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에는 사진의 배경은 일단 계절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의문점들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사진을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사진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상훈/중앙대 사진학과 겸임교수(사진작가) : 전체적인 사진의 첫 느낌은 별로 어색하다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앞쪽이 뒤쪽보다 크게 보이는 사진의 일반원리와는 달리, 김 위원장 앞부분의 대리석 바닥은 뒤쪽이 오히려 넓어보이는 등 원근감이 맞지 않는 점은 의문입니다.

[박상훈/중앙대 사진학과 겸임교수(사진작가) : 우선 앞에가 넓고 뒤에가 좁아지는 것이 당연한 건데, 원래 구조가 그런건지는 저도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갑니다.]

사진의 촬영 시기는 배경의 단풍 색깔을 볼 때 최근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축구관람이 그제(31일) 폐막된 제11차 인민체육대회와 관련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제11차 인민체육대회 폐막과 관련해.]

그러나 관중석은 텅 비어있고 선수단이나 감독과 악수하는 장면도 없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행사를 급조해 사진을 찍은 것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김 위원장이 왼손 엄지를 주머니에 넣고 있거나, 무릎 위에 왼손을 늘어뜨리고 있는 점을 들어 왼손 쪽 마비를 추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사진만으로 판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북한은 두번째 사진공개를 통해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북 정보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일상적인 업무처리나 가벼운 외출 정도는 가능하지만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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