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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릿수 무역 흑자' 전망…문제는 실물 경기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내일(3일) 발표되는 10월 무역수지가 11개월 만에 두자릿수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일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실물경기의 악재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게 걱정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10억 달러를 넘는 흑자를 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미간 통화스왑 협정이 체결된데 이어 지난 5월을 제외하고 줄곧 적자를 냈던 무역수지도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시장의 불안은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실물 부문입니다.

그제 중견건설업체 신성건설이 간신히 부도위기를 넘겼고, 자금난에 빠진 C&그룹은 워크아웃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9월까지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251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6%가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조사결과 중소기업 가운데 34%가 재무상태가 투기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또 내년 380조 원에 달하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상환시기가 본격 도래하게 되면, 대출 상환부담이 늘면서 소비심리가 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의 가처분소득에서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6.3%에서 올해는 9.8%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계, 영세상인, 중소기업 등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은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동반 부실 위험은 금융시장의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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