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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 "호전 추세"…논란은 계속될 듯

북, 스틸사진만 잇따라 공개…논란 불식 못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축구 경기 관람 사진이 2일 북한 매체들을 통해 공개됐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지 않지만 지난달 보도된 군부대 시찰 사진의 배경이 7~8월로 추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에 비해 일단 사진의 진위 관련 시비의 소지는 적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이날 동영상이 아닌 스틸 사진만 공개됨으로써 김 위원장이 대외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만큼 건강을 회복했는지를 판단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남았다.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에 격렬히 반응하는 등 최근 내부 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만약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면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방법으로 건재를 보다 확실하게 알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미국 대선(11.4)을 앞두고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밖에서 일고 있는 북한 체제의 불안정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아직 김 위원장의 건강이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삐라살포 등을 문제삼아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시사하는 `남북관계 전면 차단'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결국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 추세로 가고 있느냐, 악화되고 있느냐가 향후 남북관계의 중대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김 위원장이 조만간 과거와 같은 빈도로 지도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면 내부 결속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성공단 중단과 같은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대로 장기간 병상 통치를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김 위원장의 회복세가 더딜 경우 체제 위협 요인이 되는 삐라 살포에 맞서 강경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많다.

당국은 대체로 호전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여러 설이 많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논란을 확실히 불식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연이어 스틸 사진만 보도하는 등의 정황으로 미뤄 건강이 나빠지고 있거나 회복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을 개연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박사는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의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보니 건재 과시 효과 면에서 떨어지는 스틸사진을 간헐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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