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역사 교과서 55곳 고쳐라"…논쟁 마무리 될까?

<8뉴스>

<앵커>

좌편향 논란을 겪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교육과학부가 수정권고안을 내놨습니다. 55곳이나 고치라고 했는데 이걸로 역사 교과서 논쟁이 마무리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모두 253개 항목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집필자들이 스스로 수정안을 내놓은 102건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96건을 제외한 55건에 대해 수정권고안을 내놨습니다.

역시 금성출판사 교과서가 3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고쳐야 할 내용으로는 주로 해방 직후 정부 수립 과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내용이나 이승만, 박정희 정권의 독재정치에 대한 비판, 북한 사회에 대한 기술 등이 포함됐습니다.

[심은석/교과부 학교정책국장 : 대한민국의 정통성, 헌법정신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런 것을 분명히 지켜나가고.]

교과부는 이런 권고안을 발행사별로 전달했으며 다음달 말까지 수정·보완 작업을 마무리 하도록 집필자들을 꾸준히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수정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오/상명대 역사학과 교수(교과서 저자) : 교과서의 저자들에게 요구한다는 것 그 자체는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의 필자들이 공동으로 이것에 대해서 수용할 수 없다라는.]

교과부가 법에 정한 절차 외의 방법으로 교과서를 고치는 안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