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맞교환 체결…국내 외환시장 안정 기대

<앵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은 특히 외환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심리가 회복돼 실물경기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이 체결되면 달러 자금이 부족할 때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올 수 있게 됩니다.

사실상 우리도 달러를 찍어내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상상황에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을 갖는 셈입니다.

한국 경제에 대한 외신과 해외의 불신을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은행과 기업의 외화 유동성 위기 해소와 외환 시장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우리 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확충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우리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추가로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정부의 공격적인 외환 시장 개입도 가능해졌습니다.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물가 안정을 유도할 수 있어 은행채 직접 매입과 건설사 구제 방안 등 정부의 경제 정책 운용에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금융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걷어 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증시 안정과 소비 등 실물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