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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서 사라진 그들…'촛불 수배자' 잠적

<8뉴스>

<앵커>

촛불집회 주도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조계사에서 100일 넘게 천막농성을 벌여온 수배자 6명이 행방을 감췄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낮 1시 반쯤 조계사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수배자 6명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점심 시간에 총무원 본관 지하 음식점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해진 것입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 자리 비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한꺼번에 일시에 (사라지셔서) 난리가 난 것 같아요.]

음력 초하루 법회로 평소보다 혼잡하긴 했지만, 절 안팎에서는 경찰 50여 명이 이들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잠적 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이 급히 일선서 형사 등 2백여 명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수배자들은 이미 조계사를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검문 담당 경찰관 : 지하 2층 식당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확인을 했는데 나오지 않으니까… 경내에서 찾아보니까 아무도 없는 겁니다.]

오후 3시 10분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에는 잠적 사실을 전하는 박원석 실장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오늘은 지난 7월 6일 농성이 시작된 지 114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닷새 전에는 대책회의 행진팀장 김광일 씨가 경찰의 감시를 뚫고 잠적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수배자들이 계속적인 저항의 의미로 조계사를 떠나 '잠행 농성'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이들이 차량으로 조계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경내 주차장 CCTV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조계사측의 거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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